6월 25일 코스피 상위 20개를 훑어보면 전체적으로는 조용했다. 종가가 그대로인 종목이 많았고, 시가총액만 줄 세워 놓은 듯한 느낌도 있었다. 그런데 가운데서 딱 하나가 움직였다. 일정실업(008500)은 600원으로 마감하면서 전일 대비 70원 올랐고, 등락률은 13.21%였다. 거래량 190,721주, 거래대금 114백만 원. 숫자만 봐도 다른 종목들과 결이 달랐다. 이런 날은 한 종목의 거래가 전체 분위기를 살짝 끌어당긴다.
상위권 안에서도 온도차가 꽤 컸다. KIWOOM K-반도체북미공급망(488210)은 5.53% 올랐고 거래대금도 115백만 원이 붙었다. 반면 코아스(071950)는 1.14% 밀리면서 거래량 79,321주, 거래대금 176백만 원이 잡혔다. 오르는 쪽과 밀리는 쪽이 함께 보였지만, 전반적인 흐름이 강하게 한 방향으로 쏠린 느낌은 아니었다. 금양은 시가총액 6,333억 원으로 묵직했고, STX나 삼부토건, 범양건영 같은 이름들도 리스트에 있었지만 대부분 변화폭은 크지 않았다. 그냥 조용히 지나간 종목이 많았다.
콘텐트리중앙, 제이알글로벌리츠, 광명전기, 진원생명과학, 프리티, 대호에이엘 같은 종목들은 전일대비 0원이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도 비어 있는 항목이 많아서, 시장이 이들에 대해서는 특별한 손을 대지 않은 모습으로 읽혔다. 이런 날은 시끄러운 종목보다 멈춰 선 종목이 더 많아 보인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정리된 화면이 오히려 눈에 잘 들어온다. 어떤 종목은 조금만 거래가 붙어도 바로 티가 나니까. 오늘은 일정실업이 그 역할을 했고, KIWOOM K-반도체북미공급망이 뒤를 받쳤다. 나머지는 대체로 자리를 지킨 쪽이었다.
결국 오늘 화면은 ‘전체 강세’보다 ‘몇 개만 튄 장면’에 가까웠다. 시가총액은 여기저기 흩어져 있고, 거래량은 일부 종목에만 몰렸다. 코스피 상위 20개라는 이름에 비해 움직임은 담백했다. 그래서 더 이상하게 기억에 남는다.
No
제목
카테고리
작성자
일자
조회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