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5일 코스닥은 하락 상위 종목이 꽤 눈에 띄었다. 그냥 몇 종목 밀린 수준이 아니라, 거래대금이 붙은 대형주와 중형주가 같이 눌렸다. 숫자만 봐도 분위기가 선명하다. 주성엔지니어링(036930)은 21만 원까지 밀리면서 16% 넘게 빠졌고, 거래대금은 6,122억 원을 찍었다. 제주반도체(080220)도 9만 원대 초반으로 내려앉으며 1,562억 원대 거래대금이 잡혔다. 이런 날은 단순 조정이라기보다, 매수세가 버티지 못하고 한 번에 밀린 느낌이 강하다.
M83(476080)은 23% 넘게 빠졌고 거래량이 670만 주를 넘었다. 마음AI(377480)도 500만 주가 넘게 터졌는데 종가가 14,950원까지 내려왔다. 거래가 붙었다는 건 관심이 있었단 뜻인데, 끝나는 모양은 꽤 거칠었다. 엑시콘(092870), 에치에프알(230240), 케이엠더블유(032500), 오이솔루션(138080)처럼 통신장비 쪽 종목들도 줄줄이 밀렸다. 이 구간은 하나만 약한 게 아니었다. 업종 전체가 같이 눌린 쪽에 더 가깝게 보였다. 생각보다 많이 빠졌다 싶은 종목이 한둘이 아니었다.
세진티에스(067770), 썸에이지(208640), 헝셩그룹(900270)처럼 주가가 낮은 종목들도 급하게 흔들렸다. 거래량은 많아도 거래대금은 크지 않은 경우가 있었고, 반대로 주성엔지니어링이나 제주반도체처럼 시가총액이 큰 쪽은 돈이 훨씬 크게 붙은 뒤 무너졌다. 여기서 더 눈에 띈 건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도 예외가 아니었다는 점이다. 큰 종목이 밀리면 체감이 더 세다. 시장 전체가 조용한데 일부만 빠진 장세가 아니라, 코스닥 안에서 매물 정리가 한 번 크게 나온 듯한 하루였다.
이날은 반도체, 통신장비, AI, 일부 콘텐츠까지 폭이 넓었다. 특정 테마 하나가 꺾였다기보다, 단기 급등 구간을 버티던 종목들에 차익 실현이 한꺼번에 들어온 모양새다. 특히 거래대금이 큰 종목들이 같이 밀린 점이 인상적이었다. 힘이 빠지면 빠지는 속도도 빠르다. 코스닥은 이런 날 체감이 유난히 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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