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일 코스닥 거래량 상위 20개를 보면, 분위기가 한쪽으로만 기울지 않았다. 오히려 급등주와 급락주가 같이 섞인 날이었다. 대한광통신(010170)은 거래량 2,044만여 주, 거래대금 3,947억 원을 만들었고 종가는 6.31% 밀렸다. 성호전자(043260)는 거래량 1,447만여 주에 거래대금 6,601억 원까지 붙으면서 20% 넘게 뛰었다. 숫자만 봐도 체감이 온다. 장이 조용한 편은 아니었다.
눈에 먼저 들어온 건 성호전자였다. 거래대금이 6,601억 원이면 코스닥 중에서도 꽤 묵직한 편이다. 주가도 8,050원 올랐다. 나무기술(242040)도 거래량 1,303만여 주, 거래대금 901억 원으로 힘이 실렸고 7% 넘게 올랐다. SKAI(357880) 역시 거래량 946만여 주, 거래대금 500억 원대가 붙으면서 8%대 상승을 기록했다. 이브이첨단소재(131400), 에이티넘인베스트(021080), 한빛소프트(047080)도 같이 움직였다. 테마가 따로 노는 느낌보다는 여기저기서 짧고 굵게 반응이 나온 쪽에 가까웠다. 한빛소프트는 거래대금은 크지 않았지만 등락률이 15%를 넘겨서 존재감이 뚜렷했다.
하락 쪽도 만만치 않았다. 비유테크놀러지(230980)는 거래량이 1,979만여 주까지 나왔는데 종가는 40% 빠졌다. 숫자가 너무 작아 보일 정도로 주가가 꺾였다. 쎄노텍(222420)도 11% 넘게 밀렸고, 메이슨캐피탈(021880), 세아메카닉스(396300), 아주IB투자(027360)도 약세였다. 빛과전자, HB테크놀러지, SFA반도체처럼 거래량이 많은 종목들까지 함께 눌린 걸 보면, 특정 종목만의 이슈라기보다 장중 매물 정리가 꽤 거칠게 들어온 흐름으로 보였다. 휴림로봇(090710)처럼 시총이 큰 종목도 빠져서, 강한 종목만 살아남는 장은 아니었다.
이번 장은 거래량이 많다고 해서 무조건 강한 건 아니었다. 오히려 많이 거래된 종목들 가운데서도 방향이 제각각이었다. 대한광통신처럼 거래대금이 크면서도 밀린 종목이 있었고, 성호전자처럼 거래대금과 상승폭이 같이 터진 종목도 있었다. 이런 날은 숫자만 보면 단순해 보여도, 실제 체감은 꽤 복잡하다. 코스닥 상위 20개만 훑어도 강한 종목과 약한 종목이 한 화면 안에서 부딪히고 있었고, 그래서 더 정신이 없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장이 제일 피곤하면서도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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