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5일 코스피 상위 시가총액 종목들을 쭉 봤는데, 분위기가 꽤 거칠었다. 삼성전자(005930)는 27만500원으로 밀렸고 거래량이 3,793만주를 넘었다. 거래대금도 10조6천억 원대라서 그냥 조용히 빠진 장은 아니었다. SK하이닉스도 181만9천원까지 내려앉으면서 7% 넘게 빠졌다. 두 종목만 봐도 시장의 무게중심이 아래로 꺾인 느낌이 강했다. 생각보다 많이 빠졌다 싶었다.
눈에 들어온 건 낙폭이 넓게 퍼졌다는 점이다. 삼성전자우, 삼성물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HD현대일렉트릭까지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들이 줄줄이 약세였다. 삼성물산은 10% 넘게 빠지면서 체면을 많이 구겼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HD현대일렉트릭도 6% 안팎 하락을 기록했다.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같은 자동차 쪽도 버티는 힘이 약했다. 현대차는 낙폭이 상대적으로 작았지만, 기아는 5%대 하락이라 체감은 꽤 컸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도 같이 눌리면서 2차전지 쪽도 힘이 빠진 모습이었다.
재밌었던 건 종목마다 온도가 달랐다는 점이다. 삼성전기와 삼성SDI는 거래대금이 꽤 붙었고, 두산에너빌리티도 5천만주대 거래량은 아니지만 존재감은 있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시가총액이 큰데도 거래량이 8만주대에 그쳐서, 움직임은 있었어도 장 전체를 흔드는 타입은 아니었다. KB금융과 신한지주 같은 금융주는 상대적으로 덜 흔들린 편이지만, 그래도 빨간불은 피하지 못했다. 코스피 상위권에서 초록색을 찾기 어려운 날이었다.
전체적으로는 대형주 쪽이 한꺼번에 눌리면서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하락과 거래대금이 같이 커진 날로 보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같이 밀리면 장이 좀 무거워진다. 오늘은 딱 그런 분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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