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1일 코스닥 상위 종목군은 대체로 보합과 약세가 섞인 장세를 보였다. 등락률이 0.00%인 종목이 다수였고, 실제 변동이 확인된 종목은 제한적이었다. 시가총액 기준으로는 아이티켐(309710)이 2,684억 원으로 가장 컸고, 이어 유일에너테크와 셀루메드가 상대적으로 높은 규모를 유지했다. 다만 대형 시가총액이 곧 강한 매수세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붙은 종목은 일부에 그쳤고, 나머지는 거래 공백에 가까운 흐름을 남겼다.
이날 코스닥 상위 20개 종목을 보면 수급이 뚜렷하게 쏠린 구간과 그렇지 않은 구간이 분리됐다. 에이치엠씨제6호스팩(462020)은 14만1,519주, 2억98백만 원의 거래대금을 기록했고, KB제27호스팩(464680)은 22만876주, 4억63백만 원으로 더 높은 회전율을 보였다. 반면 한국제13호스팩(464440)은 2.36% 하락한 세원물산과 함께 약세 종목군에 포함되며 힘을 받지 못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상위권이라는 이름만으로 같은 방향이 나오지 않았다는 점이 분명했다.
이번 장에서 가장 눈에 띈 축은 스팩이었다. 에이치엠씨제6호스팩과 KB제27호스팩은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동시에 확인되며 유동성이 살아 있었다. 스팩 특성상 절대 가격보다 거래 회전이 중요하다. 그래서 종가 2,100원 안팎의 작은 움직임도 체감은 크게 나타난다. 특히 KB제27호스팩은 코스닥 상위 종목 가운데 상대적으로 거래대금이 두드러졌고, 거래가 집중된 자리에 단기 심리가 붙었다고 볼 수 있다.
반대로 드래곤플라이(030350), 티에스넥스젠(043220), 대진첨단소재(393970), 케이이엠텍(106080), 유일에너테크(340930), 인크레더블버즈(064090), 알파AI(043100), 스코넥(276040), 아이티켐(309710), 디에이치엑스컴퍼니(031860), 이화공영(001840), 셀루메드(049180), 캐리(313760)는 등락이 멈춘 채로 정리됐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비어 있는 종목이 많아, 코스닥 상위 목록이 곧바로 강세 리스트는 아니었다. 시가총액이 큰 종목도 매수와 매도가 맞서지 않으면 주가가 움직이지 않는다는 점이 드러났다.
세원물산(024830)은 2.36% 하락하며 1만740원에 마감했고, 거래량 1만361주와 거래대금 1억11백만 원이 동반됐다. 동일기연(032960)은 7.52% 내리며 하락 폭이 가장 컸다. 거래량 6,526주, 거래대금 83백만 원은 강한 반등 수요보다 차익실현 압력이 앞섰음을 보여준다. 광진실업(026910) 역시 1.49% 하락했고, 승일(049830)은 1.63% 밀리며 중소형 종목 특유의 변동성을 드러냈다.
이 종목들의 공통점은 거래가 완전히 사라진 약세가 아니라, 거래는 있었지만 가격을 지지할 힘이 약했다는 데 있다. 거래대금이 크지 않은 상태에서 음봉이 형성되면 투자심리는 빠르게 위축된다. 코스닥 상위 종목 중에서도 실제 체감 강도는 거래량과 거래대금의 크기에서 갈렸고, 특히 하락 종목은 수급 둔화가 먼저 읽혔다.
시가총액 기준으로는 아이티켐, 셀루메드, 유일에너테크, 이화공영, 대진첨단소재가 상대적으로 존재감을 보였다. 그러나 거래의 중심은 스팩과 일부 중소형주에 머물렀다. 시가총액이 크다고 해서 거래량이 많아지는 것은 아니었고, 거래량이 많다고 해서 시가총액이 반드시 큰 것도 아니었다. 코스닥 시장의 특징이 그대로 반영된 셈이다.
정리하면 5월 11일 코스닥 상위 종목은 상승보다 보합, 보합보다 선별적 거래가 더 강한 하루였다. 거래량이 붙은 스팩과 일부 종목만 회전이 확인됐고, 다수 종목은 조용한 정리 구간에 머물렀다. 상승·하락의 방향보다 거래대금과 수급의 온도차가 더 선명한 장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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